세계트랜스젠더보건의료전문가협회 자료(첨부파일) > 트랜지션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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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성별비순응과 성별위화감의 차이

트랜스섹슈얼·트랜스젠더·성별비순응은 병리가 아니라 다양성의 문제

WPATH 는 2010 년 5 월, 전 세계에 성별비순응을 정신병리로 간주하는 경향에서 탈피하자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WPATH Board of Directors, 2010). 성명을 통해 WPATH 는 “성별정체성을 포함한 성별 특징을 출생 당시 지정된 성에 전형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행위는 흔히 나타나고 문화권에 따라 다양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자체로 병리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세계 각지에서 성별비순응은 비정상으로 낙인 찍힙니다. 낙인은 편견과 차별로 이어지며

‘소수자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I. H. Meyer, 2003). 소수자 스트레스는 고유하게 존재하고(즉, 모든 사람이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 요인에 덧붙어 별도로 나타나고), 사회적이고 만성적이며, 트랜스섹슈얼·트랜스젠더·성별비순응자를 불안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의학적 문제에 한층 취약하게 합니다 (Institute of Medicine, 2011). 편견과 차별이 사회 전반에 퍼진 데다 낙인까지 찍히면서, 트랜스섹슈얼·트랜스젠더·성별비순응자는 또래 및 가족 관계에서 학대와 방임을 겪고, 이에 따라 심리적으로 고통받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사회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것일 뿐, 트랜스섹슈얼·트랜스 젠더·성별비순응 자체가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성별비순응과 성별위화감은 다르다

성별비순응은 개인의 성별정체성, 성역할, 성별표현이 해당 문화가 성에 따라 정상이라고 정한 규범과 차이 나는 것을 가리킵니다(Institute of Medicine, 2011). 성별위화감이란 성별정체성과 출생 당시 그 사람 에게 지정된 성(및 해당 성에 부여된 성역할 내지 일차·이차성징)이 일치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불편 함이나 고통을 뜻합니다(Fisk, 1974; Knudson, De Cuypere, & Bockting, 2010b). 성별비순응자 중 일부만이 삶의 어느 시점에서 성별위화감을 느낍니다.

성별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이 성별정체성을 탐색하고 스스로 편안하게 느끼는 성역할을 찾도록 돕는 치료법이 있지만(Bockting & Gldberg, 2006), 개인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집니다. 다시 말해, 사람에 따라 성별위화감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는 매우 다를 수도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는 성별 표현을 바꾸거나 신체를 변경시키는 조치가 포함될 수도 있고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 또는 수술로 몸을 여성화/남성화하는 조치를 실시할 수도 있는데, 호르몬/수술 치료는 효과적으로 성별위화감을 완화하며 많은 사람들이 의학적으로 이를 필요로 합니다. 사람마다 성별정체성과 성별표현은 다채롭게 나타나며, 호르몬 치료와 수술은 스스로를 편안하게 느끼고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수많은 방법 중 일부일 뿐입니다.

성별위화감은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습니다(Murad et al., 2010). 트랜스섹슈얼·트랜스 젠더·성별비순응자는 삶의 어느 시점에서 성별위화감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치료를 받음으로써 비록 출생 당시 지정된 성이나 지배적인 성별규범과는 달라도 스스로에게 맞는 성역할과 성별표현을 찾게 됩니다.

출처:https://www.wpath.org/publications/soc